한국문학2 아몬드 손원평 - 공감의 근육을 키우는 법 우리는 누군가의 마음을 쉽게 읽는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가장 가까운 사람의 표정을 놓치기도 하고, 상처를 주려는 의도와 상관없이 상처를 주기도 하죠. 공감은 타고난 능력일까요? 아니면, 길러야 하는 근육일까요? 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는 바로 이 질문을 우리 앞에 놓습니다.🧠 감정을 모르는 소년이 던지는 질문 『아몬드』의 주인공 윤재는 선천적으로 편도체가 작습니다.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는 뇌의 기관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화가 나도, 슬퍼도, 표정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이상한 아이로 바라보죠. 하지만 윤재는 감정이 없는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감정을 알고 싶어 하며,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어 합니다. 이 소설은 묻습니다. 공감은 감정을 ‘느끼는 능력’일까? 아니면 감정을 .. 2025. 12. 9. 한강- 고통, 치유, 자연에 대한 시적 서사 - 소년이 온다 고통은 언제나 말보다 먼저 찾아옵니다. 그리고 언어는 그 고통을 따라가지 못할 때, 침묵하거나 시가 됩니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그런 책입니다. 역사의 상처를 말하려 하지 않으면서, 고통을 ‘느끼게’ 하는 언어로 기록된 작품입니다. 이 글에서는 한 문장—“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다른 생으로 변한다.”를 중심으로, 한강 문학의 사유를 따라가 보려 합니다. 🌿 1. 고통의 언어, 혹은 언어의 한계 『소년이 온다』는 1980년 광주를 배경으로 하지만, 이 작품은 사건보다 감각과 기억의 층위를 더 깊게 다룹니다. 한강은 폭력의 현장을 직접 묘사하기보다, 그 여파가 남은 사람들의 몸과 시간을 통해 고통을 말합니다. “그날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몸 속 어딘가에 남아 여전히 흐르고 있었다.” 이 문.. 2025. 12.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