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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작가의 방

김영하 - 이야기로 인간을 탐구하는 자 - 여행의 이유

by 사유사서 2025. 12. 6.

이야기는 우리를 어디까지 데려갈 수 있을까요?
김영하 작가는 말합니다. 인간은 결국 이야기의 동물이라고.
우리가 누군가를 이해할 때, 또 나 자신을 설명할 때도 이야기로 말합니다.
그런 인간의 본질을 끝없이 탐구해온 작가, 김영하.
그가 직접 삶을 걸쳐 써낸 한 권의 산문집, 《여행의 이유》를 중심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려 합니다.

✈️ 왜 김영하는 ‘여행’을 이야기하는가

김영하 작가는 끊임없이 묻습니다.
“우리는 왜 살까?”라는 가장 어려운 질문을
우리의 일상 속에서 건져 올립니다.
《여행의 이유》에서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살아 있다는 감각을 되찾기 위해 우리는 떠난다

익숙함은 편안하지만, 때때로 우리를 가두기도 합니다.
매일 같은 자리에서, 같은 사람과, 같은 생각만 반복한다면
삶이 아닌 삶의 모조품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여행은 그 껍질을 깨뜨립니다.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과 만나면서
우리는 새로운 ‘나’와 조우하게 됩니다.

그 순간 우리는
늘 보이지 않던 세계의 색을 보고,
감춰져 있던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 김영하가 발견한 ‘낯섦의 힘’

김영하의 이야기는 화려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박하고 현실적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철학은 깊고 단단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낯선 장소에서 우리는
어제의 나를 벗고
오늘의 내가 된다.

평소라면 지나칠 풍경도

낯선 곳에서는 한참을 바라보게 되고

평소라면 침묵할 감정도

낯선 공기 안에서는 제 목소리를 냅니다.

여행은 목적지가 아닌
자아의 진화가 일어나는 실험실인 셈입니다.



🧩 김영하 작가의 세계관: “인간은 이야기로 연결된다”

김영하 소설의 주인공들은
대개 불완전하고, 흔들리고, 때로는 상처투성이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모습이 진짜 인간의 얼굴이라고 그는 믿습니다.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기억이라는 이야기의 틀을 통해
인간 정체성이 얼마나 모호한지를 탐구하고

『검은 꽃』에서는 이주와 생존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유랑하는 존재인지를 보여주며

『오직 두 사람』에서는
가장 가까운 관계조차 해석되지 않는 비밀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이처럼 그는 인간을 이야기의 그물 속에서 파악합니다.
각자의 서사가 서로 얽히며
사회라는 거대한 장편 소설이 완성된다고 믿는 작가입니다.

🌌 여행은 또 하나의 이야기

《여행의 이유》는
그가 직접 겪은 시간들을 바탕으로
여행이라는 주제로 풀어낸 일종의 자전적 사유 에세이입니다.

김영하에게 여행은
일상의 편집 버튼입니다.

잘라내고,
붙여보고,
확대하고,
재구성하는 과정.

그러다 보면
늘 정답이라 믿던 삶의 위치가
사실은 기점도 아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여행을 통해
우리는 나 자신을 다시 편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를 다시 쓰기 시작합니다.



🔍 당신의 이야기는 어디로 향하고 있나요?

우리가 떠나는 이유는
아마도 나를 다시 발견하기 위해서일지 모릅니다.

익숙함 속에서는 잘 들리지 않던
내면의 속삭임을 듣기 위해
낯섦을 향해 걷습니다.

김영하의 작품을 따라가다 보면
질문을 던지고 싶어집니다.

지금 나는 어떤 이야기를 살고 있나?

내가 사는 이 삶은 나의 언어인가, 남의 언어인가?

다음 장면은 어디에서 펼쳐지고 싶은가?

김영하는 답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대신 질문을 건네며
독자의 가슴속에서 조용히 이야기가 자랄 수 있게 해줍니다.

📝 작가의 방에 남겨진 문장 하나

여행은 세상을 보는 일이 아니라
나를 낯선 자리에서 바라보는 일입니다.

김영하의 글은 독자에게 ‘떠나라’고 외치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속삭입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계속 쓰세요.
어디서든, 어떤 모습으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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