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닙니다.
그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고전적 질문을,
심리학과 신화, 철학, 종교의 언어로 다시 써 내려갑니다.
그의 문장은 때로 냉정하고, 때로 불편하지만,
읽다 보면 인간이 혼돈 속에서도 질서를 세우려는 존재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1. 질서와 혼돈의 경계에서
조던 피터슨은 삶을 질서(Order)와 혼돈(Chaos)의 대립 구조로 설명합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삶은 이 두 축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여정입니다.
질서는 익숙하고 안정된 세계,
혼돈은 예측 불가능하지만 성장의 가능성이 있는 세계.
그는 말합니다.
“완전한 질서는 죽음이며, 완전한 혼돈은 지옥이다.”
따라서 진짜 삶은 이 둘 사이의 균형점,
즉 ‘의미의 영역’에서만 존재합니다.
이 철학은 심리학적이면서도 깊이 신화적입니다.
용과 싸우는 영웅의 이야기,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모험은 모두
인간이 혼돈을 마주하고 질서를 다시 세우는 상징이기 때문이죠.

2. 12가지 법칙, 생존이 아닌 ‘의미의 기술’
책의 제목은 ‘법칙’이지만,
그가 말하는 건 규칙이 아니라 삶의 태도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는 단순한 신체 자세의 조언이 아니라
“삶의 무게를 감당할 준비를 하라”는 존재론적 메시지입니다.
그는 인간이 세상과 맞서는 순간마다
스스로에게 책임과 질서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단순히 성공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을 만드는 도덕적 선택입니다.
“의미는 행복보다 중요하다.
행복은 조건에 따라 사라지지만, 의미는 고통 속에서도 남는다.”
3. 혼돈을 다루는 심리학자의 시선
조던 피터슨은 임상심리학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인간 내면의 불안, 우울, 공허를 단순히 병리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혼돈이 보내는 신호로 해석합니다.
그에 따르면,
우리가 혼돈을 피하려 할수록
그 혼돈은 더 깊은 곳에서 우리를 지배하게 됩니다.
그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곳에,
당신이 찾는 보물이 있다.”
이 말은 단순한 은유가 아닙니다.
심리학적으로도 우리가 회피하는 문제일수록
그 안에 성장을 위한 핵심이 숨어 있다는 뜻이죠.
4. 질서의 회복, 자기 서사의 재건
조던 피터슨의 글에는 언제나 ‘책임’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그는 자유를 진정으로 누리기 위해선
먼저 자신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당신의 방을 정리하라.”
이 단순한 행동 지침은
사실 인생의 축소판 같은 조언입니다.
자신의 공간을 질서 있게 정돈하는 행위가
삶의 혼돈을 다루는 가장 작은 훈련이기 때문이죠.
그는 말합니다.
“세상을 바꾸기 전에, 먼저 자신을 바로 세워라.”
이 명제는 현대인의 불안과 무기력 속에서
스스로를 다시 붙잡는 구체적이고 강력한 방법이 됩니다.

5. 피터슨의 철학, 그리고 비판을 넘어
물론 그의 사상은 논쟁적입니다.
보수적 가치관, 권위, 전통에 대한 강조로
일부에서는 “구시대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가 던지는 질문의 핵심은 변함없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혼돈 속에서 의미를 찾을 것인가?”
이 물음은 이념을 넘어선 인간의 보편적 주제입니다.
그의 메시지는 완벽한 해답이 아니라,
각자가 스스로의 ‘질서’를 찾아 나가라는 요청에 가깝습니다.
6. 마무리 — 혼돈을 견디는 용기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우리에게 완벽한 인생 매뉴얼을 주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말하죠.
“인생은 고통스럽다.
그러나 의미를 찾는다면, 그 고통은 견딜 수 있다.”
질서와 혼돈 사이, 균형을 잡는 일은 늘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경계 위에서 흔들리는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진짜로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시간입니다.
오늘 하루, 작은 혼돈이 찾아왔다면
그건 새로운 질서가 태어나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혼돈을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가,
당신만의 13번째 법칙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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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인생의 법칙(4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조던 B. 피터슨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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