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서재13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이미예 - 꿈을 사는 사람들, 마음을 달래는 판타지 현실이 조금 버거운 날, 우리는 잠들고 싶습니다. 꿈이라도 괜찮으니, 마음이 원하는 세계를 잠시라도 걸어보고 싶어서요. 이미예 작가의 베스트셀러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바로 그런 순간 우리를 초대하는 따뜻한 판타지입니다. 꿈을 사고 파는 백화점이라니, 생각만으로도 귀엽고 아련하지 않나요? “당신의 마음은 어떤 꿈을 원하나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는 각자에게 꼭 맞는 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 용기가 필요할 때 꺼내보는 꿈 - 슬픔을 잠시 접어둘 수 있는 꿈 - 잊고 있던 설렘을 깨우는 꿈 - 단순히 푹 자고 싶은 사람을 위한 편안한 꿈까지 책 속 인물들은 자신의 마음을 달래주는 꿈을 찾아 백화점으로 향합니다. 이 설정만으로도 이미 위로가 됩니다. 꿈조차 마음의 요구를 따라가고 있다는 사실이요.. 2025. 12. 8. 한강- 고통, 치유, 자연에 대한 시적 서사 - 소년이 온다 고통은 언제나 말보다 먼저 찾아옵니다. 그리고 언어는 그 고통을 따라가지 못할 때, 침묵하거나 시가 됩니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그런 책입니다. 역사의 상처를 말하려 하지 않으면서, 고통을 ‘느끼게’ 하는 언어로 기록된 작품입니다. 이 글에서는 한 문장—“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다른 생으로 변한다.”를 중심으로, 한강 문학의 사유를 따라가 보려 합니다. 🌿 1. 고통의 언어, 혹은 언어의 한계 『소년이 온다』는 1980년 광주를 배경으로 하지만, 이 작품은 사건보다 감각과 기억의 층위를 더 깊게 다룹니다. 한강은 폭력의 현장을 직접 묘사하기보다, 그 여파가 남은 사람들의 몸과 시간을 통해 고통을 말합니다. “그날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몸 속 어딘가에 남아 여전히 흐르고 있었다.” 이 문.. 2025. 12. 8. 알베르 카뮈 - 부조리 속에서 찾는 삶의 윤리 - 이방인, 페스트 삶은 늘 불합리합니다. 하지만 그 불합리 속에서도 살아내야 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는 이 모순된 삶의 구조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이죠. “부조리를 이해하되, 그 안에서도 살아내라.” 오늘은 『이방인』과 『페스트』를 중심으로 카뮈가 말하는 ‘부조리 속에서의 삶의 윤리’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1. 부조리(Absurd)란 무엇인가 카뮈의 철학은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세계는 의미를 주지 않는데, 인간은 의미를 원한다.” 이 모순, 바로 그것이 부조리입니다. 인간은 이유를 찾고, 세계는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말합니다. “삶이 부조리하다고 느껴질 때, 그건 당신이 진실에 가까워졌다는 뜻이.. 2025. 12. 7. 2. 무라카미 하루키 - 달리기와 글쓰기 삶과 예술의 숨결 달리는 사람은 생각을 쫓고, 글을 쓰는 사람은 세상을 기록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달리기와 글쓰기는 별개의 활동이 아니라 서로의 호흡을 맞춰주는 쌍둥이 같은 존재입니다. 하나는 몸을 움직이고, 하나는 마음을 움직입니다. 둘은 끊임없이 서로를 살리고 밀어주며 그의 작품 세계를 탄생시키는 거대한 엔진이 됩니다. 오늘은 하루키라는 작가를 만든 두 개의 날개, 달리기와 글쓰기의 철학을 함께 따라가보려 합니다.🏃♂️ 하루키는 왜 달리는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30대 초반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어느 시점에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장편소설을 계속 쓰려면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글쓰기는 육체적 노동에 가깝습니다. 매일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머리뿐 아니라 몸 전체의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 2025. 12. 6. 김영하 - 이야기로 인간을 탐구하는 자 - 여행의 이유 이야기는 우리를 어디까지 데려갈 수 있을까요? 김영하 작가는 말합니다. 인간은 결국 이야기의 동물이라고. 우리가 누군가를 이해할 때, 또 나 자신을 설명할 때도 이야기로 말합니다. 그런 인간의 본질을 끝없이 탐구해온 작가, 김영하. 그가 직접 삶을 걸쳐 써낸 한 권의 산문집, 《여행의 이유》를 중심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려 합니다.✈️ 왜 김영하는 ‘여행’을 이야기하는가 김영하 작가는 끊임없이 묻습니다. “우리는 왜 살까?”라는 가장 어려운 질문을 우리의 일상 속에서 건져 올립니다. 《여행의 이유》에서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살아 있다는 감각을 되찾기 위해 우리는 떠난다 익숙함은 편안하지만, 때때로 우리를 가두기도 합니다. 매일 같은 자리에서, 같은 사람과, 같은 생각만 반복한다면 삶이.. 2025. 12. 6. 언젠가 끝날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 죽음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조용히 우리의 뒤를 따라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존재를 애써 외면하며 살아갑니다. 삶이 소중한 이유가 죽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정작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얼마나 될까요? 셸리 케이건의 책 『죽음이란 무엇인가』에서 영감을 얻은 이 문장, “죽음을 생각하는 삶은 더 깊어진다” 이 말은 단지 철학자의 수사가 아닙니다. 삶을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 죽음을 떠올릴 때, 삶이 또렷해진다 우리는 언젠가 끝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마음에 들여놓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죽음을 생각하면 불안하고, 두려움이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케이건은 말합니다. 죽음을 진지하게 바라볼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을 진.. 2025. 12. 5. 이전 1 2 3 다음